위문

Condolences 慰問, 2009

6.7 2009.01.01上映
중국 중국말 드라마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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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버스가 강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15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이 다친 비극적 사건. 한 집에서 피해자 2명에 대한 장례식이 거행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정치인과 스님, 이웃들, 지역방송국 기자들이 모여든다. 이들의 의례적인 조의에도 불구하고, 정작 남편과 아들을 잃은 할머니는 말이 없다. 정지된 카메라만이 조용히 그녀의 등을 보듬을 뿐. 단 하나의 쇼트에 담긴 이 기이한 ‘위문’ 의식은 지극히 간결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커다란 울림을 낳는다. 그렇게 영화 은 그 존재 자체가 작은 ‘위문’이 된다.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할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정치인, 스님, 이웃, 방송국 기자 등이 장례식장을 방문한다. 카메라는 그 풍경을 미동도 없이 멀리서 조용히 지켜본다.

(2016년 제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홍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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